2026. 9. 17. 17:08ㆍ한약재 올바르게 알기
선모와 음양곽은 뼈를 어떻게 다시 만들까?
뼈를 만드는 세포 안에서 MALAT1-miR-34a-5p-SMAD2라는 축이 움직였다
골절 부위에 감염까지 생기면 문제는 단순한 골다공증과 달라집니다.
염증은 계속되고 osteoblast 기능은 떨어지며, 감염을 잡은 뒤에도 뼈가 늦게 붙을 수 있습니다.
이 복잡한 상황에서 연구된 약쌍이 **선모 뿌리줄기(선모·Curculiginis Rhizoma)+음양곽 지상부(음양곽·Epimedii Herba)**입니다.
Miao 등은 2024년 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에서 이 약쌍을 감염성 골결손 모델에 사용하고 micro-CT부터 혈중 흡수성분, lncRNA와 microRNA까지 추적했습니다.
1. Icariin 하나만 보는 연구가 아니었다
음양곽에는 icariin, epimedin A·B, baohuoside I 등 flavonoid glycoside가 있습니다.
선모에는 curculigoside, orcinol glucoside 등이 대표적으로 연구됩니다.
Miao 등의 2024년 연구에서는 약쌍 추출물에서 34개 성분을 분석했고, 약쌍을 투여한 뒤 혈청에서는 baohuoside I, icariin, epimedin A, epimedin B, curculigoside, orcinol glucoside 등 여섯 후보 흡수성분을 정량했습니다.
즉 약쌍 연구가 단순히 "음양곽의 icariin 연구"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2. 감염된 뼈에서도 실제 골형성이 증가했다
Miao 등의 2024년 연구에서는 감염성 골결손 동물에 약쌍을 투여한 뒤 micro-CT와 조직학을 평가했습니다.
약쌍군에서는 model군에 비해 BV/TV와 BMD가 증가하는 방향이 나타났고, 골조직 회복이 촉진됐습니다.
연구진은 항생제 함유 calcium sulfate 비교군과도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Miao M et al. 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 2024;28(13):e18527.
이것은 감염을 직접 치료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실험의 핵심은 감염성 손상환경에서 골재생 과정이 어떻게 바뀌는가였습니다.
3. LPS가 osteoblast를 눌렀을 때 약쌍 혈청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다
연구진은 LPS로 osteoblast에 염증성 손상을 유도했습니다.
그 뒤 약쌍을 투여한 동물에서 얻은 medicated serum을 세포에 처리했습니다.
Miao 등의 2024년 실험에서는 ALP, RUNX2, collagen type I이 증가했고, LPS로 손상된 osteoblast 기능이 회복되는 방향이 나타났습니다.
즉 염증환경에서 osteoblast 기능이 떨어졌던 상태가, 선모+음양곽 관련 혈청성분 처리 후 골형성 표지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4. 그 사이에 긴 RNA와 작은 RNA가 있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LncRNA MALAT1과 miR-34a-5p였습니다.
Miao 등의 2024년 연구에서 약쌍 관련 처치 후 MALAT1은 낮아지고, miR-34a-5p는 높아지고, SMAD2는 낮아지는 방향이 관찰됐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MALAT1이 miR-34a-5p를 거쳐 SMAD2로 연결되는 조절축과 TGF-β/SMAD signaling이 골재생에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약쌍의 유일한 기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5. Curculigoside와 icariin을 합치면 같은 결과가 나올까?
아직 확정할 수 없습니다.
혈액에서는 두 약재에서 유래한 여러 성분이 함께 검출됐습니다.
따라서 curculigoside와 icariin을 더한 것이 선모+음양곽 전체 효과와 같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실제 약쌍에는 epimedin·baohuoside·orcinol glucoside 등 다른 흡수성분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배합이론에서 중요한 질문은 결국 어느 성분 조합이 어떤 비율로 실제 효과를 담당하느냐인데, 이 부분은 아직 더 분해해야 합니다.
6. 이 약쌍의 연구 수준이 30번 두충+속단과 다른 이유
두충+속단에서는 골다공증과 골절의 혈관-골형성 연결이 중심이었습니다.
선모+음양곽에서는 감염성 골결손이라는 염증환경 속 osteoblast 회복이 중심입니다.
같은 "뼈 약쌍"이라도 실제 생물학적 역할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한약 배합을 장기 이름 하나로 묶으면 놓치는 부분입니다.
임상에서 설명한다면 '뼈를 빨리 붙이는 약'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임상적으로 설명할 때 저는 선모+음양곽을 "골절을 빨리 붙게 하는 약"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편이 맞다고 봅니다.
2024년 연구는 감염성 골결손 동물과 세포에서 상당히 구체적인 분자기전을 보여 줬지만, 사람의 감염성 골절이나 골수염에서 수술·항생제 치료를 대신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감염된 골절은 감염조절과 정형외과적 안정화가 우선입니다.
두충+속단이 뼈와 혈관이라는 두 조직의 결합을 보여줬다면, 선모+음양곽은 염증과 골형성이라는 두 과정의 결합을 보여줍니다. 둘 다 "뼈를 만든다"는 한 마디로 뭉뚱그리기엔 실제로 움직이는 생물학적 층이 다릅니다.
이 약쌍의 장점은 약쌍 자체, micro-CT, 혈중 흡수성분, 세포실험, miRNA/lncRNA 조작까지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반면 선모 단독·음양곽 단독과의 정교한 약효 비교와 사람 연구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굳이 등급을 매기면 B+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편의 핵심은 배합효과는 분자표적 하나를 두 번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성분군이 염증으로 망가진 골형성 네트워크를 여러 층에서 재조정하는 형태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참고문헌
- Miao M, Li M, Sheng Y, Tong P, Zhang Y, Shou D. Epimedium-Curculigo herb pair enhances bone repair with infected bone defects and regulates osteoblasts through LncRNA MALAT1/miR-34a-5p/SMAD2 axis. 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 2024;28(13):e18527. DOI: 10.1111/jcmm.18527. PMID: 3898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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