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은 사포닌도 몰랐는데 어떻게 알았을까?
칠정 배합이론을 현대 약리학으로 다시 읽다1. 왜 이런 이야기가 생겼을까?한약을 두 가지 이상 함께 쓰면 흔히 “효과를 더하려고 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통 본초학은 배합 결과를 그렇게 단순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함께 썼을 때 작용이 강해지기도 하고, 한쪽 약을 돕기도 하며, 반대로 약효가 약해지거나 독성이 문제가 되는 관계도 따로 구분했습니다.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옛사람은 사포닌이나 알칼로이드도 몰랐고, 장 흡수율이나 P-gp 같은 수송체도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왜 약의 조합을 이렇게 세분했을까요?핵심은 관찰의 방향에 있습니다. 옛사람은 분자를 먼저 본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나타나는 결과를 분류했습니다. 현대 약리학은 반대로 성분, 탕전 과정, 흡수, 대사, 분자표적을 추적하면서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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